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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초장

죽음을 찾지 말고, 준비하라

Author
westside
Date
2020-07-12 09:36
Views
97
죽음을 찾지 말고, 준비하라

인권변호사, 시민사회운동가 출신으로 차기 대통령 대권 주자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충격 그 자체이다. 죽기 전날 까지만 해도 의욕적으로 일했던 그가 이렇게 떠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 모두 안녕.” 언론에 공개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 전문이다. 이 글을 쓸 때의 비통한 심정을 상상해보니, 가슴이 저민다.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걸어가는 CCTV의 마지막 모습을 볼 때 안타깝기만 하다. 단지 한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이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그는 밤새워 고민하다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집을 나서 북악산에 올랐다. 점심을 약속한 총리에게 죄송함을 전하며 “너무 힘들다”라고 했다. 딸에게는 마지막 전화를 해서 죽음을 예고하였다. 모든 것을 뒤로하고 홀로 산에 오를 때 그의 복잡한 속내는 어떠했을까? 어쩌면 후회와 회한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죽음을 앞에 두고 몇 번이나 주저하며 망설였을 것이다. 무엇이 그에게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했을까?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죽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죽은 다음에 영원한 세계가 펼쳐지는데, 두 곳으로 나뉘어진다. 어느 곳으로 갈 것인가? 하나님이 계신 아버지 집, 천국으로 들어가야 한다. 예수를 믿고, 복음을 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톨스토이의 말이다.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겨우살이를 준비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때가 되면 죽음은 나를 찾아올 것이다. 미리 죽음을 찾지 말고, 다가올 죽음을 준비하자.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200712 박헌승 목사
Westside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