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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초장

다시 시작 합시다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7-01-04 06:55
조회
113
 

다시 시작 합시다

1994년 9월 첫 째 주일 설교 본문과 제목을 기억한다. 본문은 창세기 1장 1절, 제목은 “하나님과 함께 시작합시다.”이다. 기억력이 좋아서 아는 것이 아니다. 그날이 서부교회에 부임한 첫 주일이기 때문이다. 8월 31일 수요일 오후, 독일에서 도착하자마자 수요예배 설교를 하였다. 조그마한 방에 몇 명 안 되는 성도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 말씀은 막2:22, “새 포도주는 새 부대”였다. 입에서 침이 튀겨 나갈 정도로 열정적으로 전했다. 앞자리에 앉은 분에게 얼마나 미안했던지. 지금은 웃음 짓는 추억이 되었다.

3대 담임목사로 목회를 하면서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많다. 다른 목사님이 오셨다면 서부교회가 더 아름답고 건강한 교회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자책감이 들 때가 있다. 성도들한테도 죄송스럽고 힘이 빠지기도 한다. 부족하고 연약한 나를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하면서도 종종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지나 온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하나님의 은총 속에 지냈던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어찌 그 은혜를 다 말할 수 있으랴.

올해는 교회설립 30주년 기념의 해이다. 서부교회는 캐나다 장로교단에서 서쪽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을 위해 세운 교회이다. 미시사가가 토론토 서쪽이어서 서부교회라고 명명했다. 그때는 미시사가가 작은 도시였지만 지금은 70만을 넘어서고, 곧 100만의 도시가 된다고 한다. 많은 소수 민족들, 특히 중동의 사람들이 요즘 부쩍 많이 들어오고 있다. 시리아 난민 중심으로 아랍예배를 시작한 것도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한 것이다.

새해가 시작되었다. 지난날의 모든 것을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님과 함께 다시 시작하고 싶다. 송구영신 특새 때 받은 마지막의 은혜를 붙잡고 다시 일어나 달려가고 싶다. 비전 2024를 이루기 위해 금년의 표어를 정했다. “천국복음을 모든 민족에게”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요 예수님의 꿈이다. 내 힘과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하다. 모두 하나 되어 하나님과 함께 다시 시작하자.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사65:17) 170101 박헌승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