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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초장

은빛 향기

작성자
westside
작성일
2018-06-26 10:58
조회
130
은빛 향기

캐나다에녹대학 제31기가 막을 내렸다.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떨리는 마음으로 많은 어르신들 앞에 섰을 때, 그 어느 때 보다도 천국소망으로 가슴 뜨거워진 그 순간을 평생토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주님,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 다 천국소망으로 기뻐하게 하소서! 한 분도 빠짐없이 친히 만나 주시고 천국길로 이끌어 주소서!”
에녹대학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친다. 그 은혜가 눈가를 적시고마음을 적신다.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스런 한 끼를 대접하고자 며칠전부터 장을 보고 이른 아침부터 모여 170여분의 식사를 대접하는 숨은 손길들로 인해 눈시울이 젖는다. 사람이 시킨다고 할 수 있는 일인가. 하나님의 감동하심에 순종하는 귀한 마음과 손길이다. 에녹대학의 소그룹 활동 지도를 위해 에녹의 목요일에는 모든 약속과 일정을 조정하고 에녹학생들을 만나시는 선택과목 선생님들의 봉사와 사랑의 마음이 귀하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분들을 통해 고스란히 어르신들께 전해진다. 부족한 나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많은 분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주셔서 함께 어르신들을 섬기도록 도와주셨다. 주님의 은혜가 차고도 넘치는 시간들이었다.
에녹대학을 준비하면서 줄곧 묻고 구하던 마음이 있다. 에녹대학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무엇일까. 첫 학기를 마치는 종강식, 내 시선이 한 분께 머물렀다. 학기가 시작되던 날, 성당에 다니신다는 80대 커플의 손에 이끌려 오신 80대 중반의 한 남성분. 이분은 몇 달 전 아내를 사별하셨다고 했다. 낯설어서기도 하겠지만 웃음이 사라진 얼굴은 넋이 나가 보였다. 몇 주 후 인도해 오신 커플은 한국방문으로인해 더 이상 에녹에 나오지 못하셨다. 그런데 안오실까 싶었던 이 남성분이 계속해서 나오신다. 종강이 다가오는 몇 주 전부터 웃기도 하시고 율동도 하신다. 인사도 하신다. 종강식을 진행하며 문득 시야에 들어온 그 분은 너무나 환하게 웃으며 열심히 찬양율동을 따라하고 계셨다. 어둠의 그늘은 사라지고 천국 빛만이 가득했다.
이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는 그 약속을 성취하시고 계신 곳이 바로 에녹대학임을 깨닫는다. 주의 진한 사랑이 은빛향기로 머무는 곳임을 깨닫는다. 180624 이혜영 전도사